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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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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를 전하는 의왕시 내손2동 은행나무 내손2동에 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은행나무가 유난히 많다는 것입니다. 혹시 의왕시를 상징하는 나무가 은행나무인가 싶어서 찾아봤지만 아니더군요. 의왕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의왕시를 상징하는 나무는 느티나무였습니다. 은행나무야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으니 가로수로 쓰이나보다 하면서 별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아~ 한가지 문제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가을에 후두둑 떨어진 은행에서 풍기는 냄새가 ㅠㅠ 가을이면 사진 속 인도가 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으로 가득합니다. 은행을 피해서 걷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은행을 밟고 집안에 들어서면 그 냄새가 정말 고약합니다. 그래도 가을이면 노오란 빛을 발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잎이 다 지고, 사진처럼 앙상한 가지..
세종대왕이 가장 사랑했던 넷째아들 임영대군의 묘역과 사당 그리고 의왕 능안마을 제가 살고있는의왕시는 유독 한글과 인연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더 인연 깊은 것들도 있겠지요. 임영군의 사당과 묘역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임영대군은 세종대왕이 총애했던 넷째아들로 내손동 31번지 일원에 가면 임영대군의 사당과 묘역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일동 양지편 마을에는 한글학자인 이희승 박사의 생가가 있고, 계원예술대학교 뒤로 올라가면 갈미한글공원이 있습니다. 이희승 박사의 생가만 아직 못 가봤네요. 나머지 곳들도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 임영대군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임영대군은 세종대왕이 특히 총애하던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에게는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임영대군은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른 뒤 처음 낳은 아들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문,..
사랑채 노인복지관 실버카페 '인연' 그리고 나는 카페 커피 한잔으로 우리 이웃의 꿈과 희망 나누기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바리스타'입니다. 커피 머신 앞에서 검은색이나 커피색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내리면 누구나 모델처럼 보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직장을 다니는 틈틈이 바리스타 자격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바리스타의 꿈을 이루게 되면 정말 행복하겠죠? 제가 사는 의왕시 내손2동에는 조금 특별한 바리스타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도했지만 이제는 지역마다 많이 확산되어 있는 '어르신 바리스타', '실버 바리스타'입니다. 제가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한 어르신이 실버카페 '인연'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의왕시에는 두 곳의 노인복지관이 운영 중입니다. 하나는 고천..
내손2동 유채꽃은 이웃에 대한 관심을 꽃피게 한다 ▲ 내손2동 유채꽃밭입니다. 아파트와 주택가 가운데 꽃밭이 조성되니 동네 분위기도 환해지는 듯 합니다. 봄날의 꽃을 좋아하세요? 꽃에 무관심한 분들도 한 번 쯤 꽃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바로 봄날입니다. 특히, 의왕시에는 봄이 되면 여기저기 유채꽃이 만발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의왕시는 도시 전체 3개 지역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봄이 되면 시민들이 꽃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천동 시청 아름채 노인복지관 앞에 있고요, 다른 하나는 오전동 모락고등학교 앞 꽃길 공원에 있습니다. ▲ 내손2동 유채꽃밭은 여기쯤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우리 동네인 내손2동에 있습니다. 의왕시의 지형이 옆으로 긴 형태를 하고 있어 한 곳에 조성할 경우 양 끝 지역에 ..
뒤늦게 올리는 새해 모락산 일출 어려서부터 새해보다는 연말이 더 들뜨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원채 미련을 많이 갖고, 뒤를 잘 돌아보는 성격 탓인지 시작보다는 끝을 더 좋아했습니다. 새로운 일은 항상 기대감 만큼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동반하지만 무언가 끝난다는 것은 이제 그만 생각해도 되고,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소심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그래서 항상 연말이면 기쁜 마음에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12월 31일에도 보신각 타종을 다 보고, 늦게 잠들고는 했지요. 그러다보면 새해는 항상 늦잠으로 어중간한 시간에 일어나서 보내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올해는 새해 첫 날 일출을 보기 위해 등산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연말즈음부터 의왕시에서 내걸었던 모락산 일출 행사 플래카드가 ..
12월의 어느날 눈 내린 의왕시 내손2동 눈 내린 어느 날 아침, 내손2동 숨은 보물 찾기 불금이라고 어제 열심히 달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너무 더부룩하고 답답했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밖에 안 하는 성격인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문 밖을 나섰습니다. 우와~~ 아침에 눈이 내린 모양입니다. 온통 세상이 눈으로 덮혀 있더군요. 그렇게 많이 온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이쁘게 눈이 내려 있었습니다. 눈을 보고 얼른 뛰어 나갈까 싶다가 "눈도 왔는데 그냥 다시 잘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눈이 내린 동네의 모습이 궁금해서 밖으로 나섰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의왕시 내손2동입니다. 주변에는 내손초등학교와 학의천, 내손도서관, 내손2동 주민센터, 의왕시 사랑채 노인복지관이 있습니다. 평소에..
의왕시 내손동 떡복이 맛집 - 철이네 떡볶이 추억으로 양념해 더욱 맛있는 의왕시 내손동 철이네 떡볶이 ▲ 철이네 떡볶이집은 옛 내손도서관 근처 사거리에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입이 심심할 때,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다가 출출할 때,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못한데 배가 고를 때... 우리는 보통 이럴 때 떡볶이를 찾습니다. 의왕시 내손동에도 떡볶이하면 떠오르는 맛집이 있습니다. 옛 내손도서관이 있던 사거리에서 약국와 편의점이 있는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철이네 떡볶이'라는 분식집이 나옵니다. 파리바게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민방위 훈련장이 있는 곳에서 백운고 방향입니다. 5년 전 처음 내손동으로 이사를 왔을 때, 떡볶이를 좋아하던 와이프 때문에 이 집, 저 집 다녀봤는데요 이 근방에서 '철이네 떡볶이'만한 집은 아직 찾지 못 했습니다. 연애..
2012년 가을, 혼자서 청계사에 오르던 날... 마음을 내려놓고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여기도 내 집이구나 지금은 해가 바뀌어 버렸지만, 2012년 가을 막바지 어느 날. 청계산에 올랐습니다. 아~ 청계산이 아니라 청계사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인덕원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청계산 주차장까지 간 다음 그 곳에서부터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올라갔습니다. 아직 단풍이 남아 있어 제법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고, 공기도 선선한 것이 걸을만 했습니다. 평소에 워낙 운동을 안 하던 탓에 조금 오르다보니 지치기도 했지만, 몇일 전 온 비로(당시 기준) 계곡에는 제법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맑은 물을 보고 있으니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 같고, 괜시리 돌도 던져보고 물도 한 번 만져보고 그렇게 천천히 청계사에 올랐습니다. 청계사에 도착하자마자, 약수물로 일단 목을 적..